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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 발열 밥솥·CNT 골프공...나노기업 수요연계 제품화 사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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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4-10-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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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패널, 냉기가 나오지 않는 에어워셔,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소프트 골프공….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주관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진행된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혁신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기술개발 사업은 나노제품을 보유한 기업과 이를 적용해 제품화가 가능한 수요 기업을 한 쌍으로 구성해 단기간에 최종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 원천 기술 확보나 연구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과제와 달리 개발 완료 즉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기업 간 제품화 수요 불일치를 해결하는 데 방점을 뒀다.

파루가 대유위니아와 함께 개발한 은나노 면상 발열필름 적용 가전은 대표 성과로 꼽힌다. 증발된 물 분자가 겨울철 냉기를 유발하던 기존 에어워셔 흡입구와 수조에 발열필름을 장착해 냉감을 제거했다. 밥솥에 발열 부품으로 쓰이는 기존 열선 발열체를 은나노 면상발열체로 대체해 큰 매출도 일으켰다.

파루는 대유위니아와 함께 은나노 면상 발열필름을 발열체로 적용한 에어워셔와 밥솥을 개발했다. <자료=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파루는 대유위니아와 함께 은나노 면상 발열필름을 발열체로 적용한 에어워셔와 밥솥을 개발했다. <자료=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나노솔루션은 LG디스플레이와 함께 100℃ 이상 고온에서도 안정적 디스플레이 구동이 가능한 고저항막 코팅액을 활용, 자동차 등 다양한 용도에 적용할 수 있는 터치 패널을 개발했다. 개발 제품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내비게이션 제품에 적용돼 양산이 이뤄지고 있다.

누리비스타는 에이큐(AQ), 펨스의 NFC 안테나와 RFID 태그 안테나용 광소결이 가능한 스크린 인쇄형 초저가 전극 소재를 공동 개발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했다. CNT솔루션은 볼빅과 함께 첨단 나노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를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골프공을 개발했다.

CNT솔루션이 볼빅과 함께 개발한 고강도 소프트 골프공. <자료=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CNT솔루션이 볼빅과 함께 개발한 고강도 소프트 골프공. <자료=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밖에 △TNB나노일렉과 PN풍년의 휴대형 온풍기 △나노와 보광직물의 항균 유니폼 △동진쎄미켐과 네원·아진산업의 고방열 전장부품 △RN2테크놀로지와 멤스솔루션의 모바일 차폐시트 △스마트나노와 별표비니루의 농업용 열차단 필름 △테라하임과 주성이엔지의 위생수도관 등 제품이 상용화됐다.

사업화 외에 2건의 혁신과제 선정과 논문 4건, 국내외 특허 49건, 디자인특허 62건, 각종 수상과 인증 성과도 있었다. 참여기업 중 한 곳인 RN2테크놀로지는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까지 참여 기업의 출시 제품 매출과 파생 매출은 총 203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나노소재를 통해 난연, 내열, 단열 기능을 향상시키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건축·차량용 중간재 개발을 목표로 하는 2단계 사업도 지난해 시작했다.

한상록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전무는 “완제품 조립·가공기술 수준이 평준화되는 가운데 나노소재를 이용한 고기능성 융합제품이 제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도움이 요구된다”면서 “발열, 항균, 전기방지(ESD), 전자파차폐(EMI) 등 다양한 나노융합 제품 출시 사례를 확보하고 중소기업과 중견·대기업 간 공급 생태계를 구축해 나노소재 제품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